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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을 잘 하는 법을 넘어 일의 본질에 대해.
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
그날도 역시나 포트밀을 세척하는 단순한 작업을 묵묵히 혼자 하고 있었다.
'후다닥 씻으면 될 것을... 참 요령도 없지!'
나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그 자리를 떠나려다가, 문득 걸음을 멈췄다.
찬찬히 들여다보니 선배는 분쇄용 돌을 끌과 같은 도구로 깨끗이 닦아내고 있었다. 돌 중에는 간혹 흠집이 있어서 그 옴폭 패인 자리에 분말이 끼어있는 경우도 있었다. 선배는 그 달라붙은 분말을 꼼꼼히 긁어낸 뒤 남은 흔적을 수세미로 정성껏 닦고 있었다.
- 왜 일하는가, 이나모리 가즈오.
첨부한 ‘포트밀’ 썰을 인터넷에서 우연히 접하고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에 대해 알게 되었다.
전엔 몰랐는데, 그는 '경영의 신'이라 불리며, 세계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중 하나였다. 어록을 찾아보니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. 발췌한 부분이 수록된 '왜 일하는가'를 바로 구매했고, 생일 선물로 후속작인 '왜 사업하는가'도 받았다. 그 책을 드디어 오늘 완독했다.
'왜 일하는가'의 키워드
"더 이상 할 수 없다고 생각될 때가 그 일의 시작이다."
이나모리 회장은 '집요함'과 '완벽을 향한 도전'을 끊임없이 강조한다. 일을 넘어서 삶에 대한 태도로 가져가면 좋을 법한 키워드들이, 이 한 권의 책 속에 많이 담겨있다.
지금 못하는 일을 목표로 삼자.
지금은 못하더라도 미래의 나는 발전하고 성장했기 때문에 할 수 있다. 할 수 있다고 믿고 시작한다면, 앞으로 반드시 할 수 있게 된다.
빡빡한 요구를 받는다면, 그들이 나를 단련시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자.
이류, 삼류에 머물지 않고 일류를 목표로 한다면 빡빡한 요구에도 맞춰서 실력을 키우는 것이 이득이다.
창조라는 것은 문외한이 하는 일이다.
전문가는 오히려 그 분야에 박식하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한 창조를 하기 어렵다. 문외한의 모험심이야말로 창조의 원천이다.
사업을 벌이기 전에, 순수한 마음인지 점검해라.
부를 위해, 유명세를 위해, 내 욕심을 위해 하는 일은 적당히 하고 그치기 쉽다. 그런 이유가 아니라 정말 순수하고 사심 없는 선의에서 우러난 사업인지 점검해야 그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.
이외에도 '낙관과 비관의 균형'이나, '인생 방정식' 등 인상깊은 내용이 많았다.
일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