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론: "직접 만들면 500만원 아끼는 거 아닌가요?"
스타트업 대표님들께 자주 듣는 말입니다.
"요즘 Lovable, Replit 같은 AI 도구 있잖아요. 프롬프트 몇 번 넣으면 홈페이지 나온다던데, 굳이 500만원 주고 맡겨야 하나요?"
맞습니다. AI 코딩 도구가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습니다. 실제로 몇 시간 만에 그럴듯한 화면이 나옵니다.
그런데 그게 "회사 홈페이지"로 쓸 수 있는 수준일까요?
이 글에서는 바이브 코딩으로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 때 마주하는 현실과, 진짜 비용이 얼마인지 분석합니다.
바이브 코딩, 실제로 어디까지 되나?
AI 도구로 할 수 있는 것
- **빠른 프로토타입**: 아이디어를 화면으로 빠르게 확인
- **기본 레이아웃**: 헤더, 푸터, 섹션 구조 생성
- **간단한 기능**: 버튼 클릭, 페이지 이동 정도
MVP를 빠르게 검증하거나, 내부 테스트용으로는 충분합니다.
AI 도구로 하기 어려운 것
- **일관된 브랜딩**: 색상, 타이포, 여백의 체계적 설계 필요
- **SEO 최적화**: 메타태그, 시맨틱 마크업, 성능 튜닝 필요
- **반응형 완성도**: 모바일에서 "작동"과 "잘 보임"은 다름
- **유지보수 구조**: 나중에 수정하려면 코드 구조가 중요
AI는 "작동하는 것"을 만들어줍니다. "잘 만들어진 것"과는 다릅니다.
비전문가 DIY의 4가지 함정
1. 디자인: "뭔가 촌스러워 보여요"
AI가 만든 화면은 언뜻 괜찮아 보입니다. 그런데 막상 투자자나 고객에게 보여주면 반응이 미지근합니다.
문제점:
- 색상 조합이 어색함
- 여백과 정렬이 불규칙
- 폰트 크기와 굵기에 일관성 없음
결과: 첫인상에서 신뢰를 잃습니다. "이 회사 괜찮나?" 하는 의구심이 생깁니다.
2. SEO: "검색해도 안 나와요"
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 구글에서 회사명을 검색해도 나오지 않습니다.
문제점:
- 메타 태그 누락 또는 부적절
- 이미지 alt 텍스트 없음
- 페이지 로딩 속도 느림 (Core Web Vitals 실패)
- 시맨틱 HTML 구조 미흡
결과: 검색 유입이 0에 가깝습니다. 홈페이지가 있으나 마나 한 상황이 됩니다.
3. 유지보수: "수정하려니까 다 망가져요"
3개월 후, 서비스 내용이 바뀌어서 홈페이지를 수정하려 합니다. 한 군데 고치니까 다른 데가 깨집니다.
문제점:
- 스파게티 코드 (구조 없이 이어붙인 코드)
- 컴포넌트 재사용 없음
- CSS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음
결과: 간단한 수정에 하루가 걸립니다. 결국 다시 만드는 게 낫겠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.
4. 브랜딩: "다른 회사랑 비슷해 보여요"
AI 도구들은 비슷한 템플릿을 기반으로 결과물을 만듭니다. 경쟁사도 같은 도구를 쓰면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.
문제점:
- 우리 회사만의 차별화된 느낌이 없음
- 브랜드 컬러, 톤앤매너가 반영되지 않음
- "어디서 본 것 같은" 사이트
결과: 방문자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. 차별화 실패는 곧 경쟁력 상실입니다.
진짜 비용 비교: 돈만 계산하면 안 됩니다
DIY (바이브 코딩)
- **제작 기간**: 2-4주 (삽질 포함)
- **시간 투입**: 본업 외 40-80시간
- **금전 비용**: 도구 구독료 10-20만원
- **기회비용**: 그 시간에 영업/제품 개발
- **6개월 후**: 다시 만들 확률 높음
- **스트레스**: 매우 높음
전문가 의뢰
- **제작 기간**: 3-4주
- **시간 투입**: 미팅 5-10시간
- **금전 비용**: 500-800만원
- **기회비용**: 핵심 업무 집중
- **6개월 후**: 유지보수만
- **스트레스**: 낮음
숨겨진 비용을 계산해봅시다
스타트업 대표의 시간당 가치를 5만원으로 가정합니다 (보수적 추정).
DIY 총 비용:
- 도구 구독: 15만원
- 시간 투입 60시간 × 5만원 = 300만원
- 6개월 후 재제작 비용: 300만원 추가
- **총합: 615만원 + 스트레스**
전문가 의뢰 총 비용:
- 제작비: 600만원
- 시간 투입 8시간 × 5만원 = 40만원
- **총합: 640만원 - 스트레스**
금액은 비슷한데, 본업에 쓸 60시간을 확보합니다.
그럼 바이브 코딩은 언제 쓰나요?
바이브 코딩이 의미 있는 상황도 있습니다.
바이브 코딩이 적합한 경우
- 아이디어 검증 (MVP)
- 내부 테스트용
전문가 의뢰가 적합한 경우
- 정식 서비스 홈페이지
- 투자 유치용
- 고객이 보는 사이트
"보여줄 사람이 누구냐"가 기준입니다. 내부용이면 직접 만들어도 됩니다. 고객과 투자자가 본다면 전문가가 낫습니다.
마치며: 시간도 비용입니다
500만원 아끼려다 3개월 낭비하는 시나리오를 자주 봅니다.
- 2주 동안 바이브 코딩으로 만듦
-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들어서 수정
- 수정하다가 더 꼬임
- 결국 전문가에게 의뢰
처음부터 맡겼으면 3개월 전에 끝났을 일입니다.
창업자의 시간은 코딩에 쓰일 게 아닙니다. 고객을 만나고, 제품을 개선하고, 팀을 키우는 데 써야 합니다.
홈페이지 만들 시간에 고객 한 명 더 만나세요.